by김관용 기자
2023.09.12 14:16:06
'사자 명예훼손 혐의' 고소에 대한 입장문
"진심 왜곡하며 반일 대 친일 정쟁 몰아가 실망"
앞서 "흥남시 농업계장했던 부친, 친일파 아니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진심을 왜곡하면서, 전직 대통령이 법적 공격을 통해 또 다시 반일 대 친일의 정쟁으로 몰아가는 행태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외 출장 중인 박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한 입장문에서 “법적 절차에 충실히 따르되, 그에 따르는 수고로움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감수해야 할 영광으로 생각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국회 정무위 회의에 출석해 답변 과정에서 과거의 아픈 역사를 현재와 미래의 발목잡기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백선엽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친을 예로 언급했지만, 그 문제의식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문 전 대통령 부친 문용형씨를 친일파로 일방적으로 몰아가거나 비판을 한 바 없다”면서 “‘백선엽 장군이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이든 그 삶을 함부로 규정 지어선 안 된다, 일제 강점기라는 아픔의 시대를 살았던 모든 사람들에게는 같은 기준, 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소를 통해 도대체 무엇이 친일이고, 누가 친일파인지 보다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지는 계기가 된다면 망외의 소득이 될 것”이라며 “부디 우리 국민들이 왜곡된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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