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 돔구장 신축…랜드마크로 활용”

by김기덕 기자
2022.04.15 13:59:30

KBO건의로 공연 등 복합 활용 가능한 돔구장 조성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해 상반기 세부방안 확정

서울 잠실야구장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 건의에 따라 신축 예정인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5년 국내 첫 돔구장인 구로구 고척돔에 이어 새로운 돔구장이 탄생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KBO는 현재 잠실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고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을 설치해 줄 것으로 시에 공식 건의했다.

KBO 관계자는 “복합 돔구장이 신축되면 우천, 미세먼지 등 각종 기후 조건에서도 경기가 진행할수 있는데다 WBC, 프리미어12 등 국제 야구경기도 유치도 가능해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잠실 야구장 신축을 계획 중이다. 이번 KBO의 건의로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게 되면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각종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주간사 한화건설)가 제안한 한강변 3만3000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 계획안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 야구계 등 관련 전문가로 이뤄진 협상단을 구성, 시설 및 운영계획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야구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강변 야구장 신축 부지가 매우 협소한데다 협소한 부지 내 선수 및 관람객 등 시설이 밀집돼 있어 경기 및 관람 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KBO 건의 및 관련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와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협상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올 상반기 내에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 짓고, 교통·환경 영향 등을 검토해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건축 등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새 야구장은 선수와 관중들이 최고의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며 “야구계의 건의내용과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히 돔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