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포보 첫 개방…4대강 16개 보 중 13개 보 개방 확대

by안혜신 기자
2018.10.04 10:00:00

이달 중순 금강 3개 보·영산강 2개 보 완전 개방
낙동강 8개 보 중 7개 보 개방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4대강 16개 보 중 13개 보가 개방된다.

환경부는 한강 3개 보(강천, 여주, 이포) 중 이포보를 처음으로 개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달 중순 이후 금강 3개 보와 영산강 2개 보는 완전히 개방되며, 낙동강에서는 8개(상주, 낙단, 구미, 칠곡, 강정보령, 달성, 합천창녕, 창녕함안) 보 중 오는 15일 처음 수문을 여는 구미보를 포함해 7개 보가 개방될 예정이다. 이번 보 개방은 내년 양수장 가동 이전인 내년 3월까지다.

환경부는 그동안 4대강 16개 보 중 10개 보를 개방해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9개의 보가 개방돼있다. 이번 추가 개방으로 총 13개의 보가 개방된다.

지난 6월29일 보 개방 모니터링 중간평가 결과 클로로필a 농도 감소, 동식물 서식환경 개선 등 4대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이 일부 확인됐다. 하지만 보 처리 방안의 근거가 될 실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개방 폭과 모니터링 기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보 개방 폭과 기간을 최대한 확대한 것이다.

4대강 조사·평가단은 취·양수장 제약수위 및 이용 시기, 지하수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수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보 개방 수위와 기간을 정했다.



한강 이포보는 취수제약수위(EL. 26.4m)까지 개방한다. 오는 11월10일 이후에는 동절기 수막재배를 위해 이포보 수위를 올릴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양수장 대책 완료 등 여건이 마련된 이후에 개방 시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강 강천보와 여주보의 경우 관리수위에 대형 취수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선조치 이후 개방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낙동강 수계는 녹조 저감, 유해물질 유입 등 비상상황 시 즉시 조치 등을 위해 보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높지만, 대형 취·양수장 제약수위 등으로 인해 보를 개방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조사·평가단은 그동안 지역사회와 협의해 보별 양수장 가동 종료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상주보·달성보·창녕함안보를 취수제약수위까지 개방하고 낙단보·구미보·합천창녕보는 지하수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수문을 완전개방할 예정이다.

조사·평가단은 모니터링 대상 분야 추가, 지점 및 항목 확대 등 보 개방의 영향을 심층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보 개방 및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올해 12월 금강 및 영산강 수계 5개 보에 대한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한강과 낙동강은 보 개방 및 모니터링을 추가 확대한 이후 내년 중으로 처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