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성진 후보자 인사청문회 전 자진사퇴 촉구

by김영수 기자
2017.09.08 13:14:46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국민의당은 오는 11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박 후보자가 극우논객을 간담회에 초청하는 일에 적극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금까지 정치, 역사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던 해명이 모두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뒤풀이 자리에서는 정권교체 가능성 등 정치현안에 관한 질문까지 적극적으로 했다고 하니 논객의 정치적 성향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뉴라이트 관련 활동에 대해서는 역사를 잘 몰라서 그랬다고 했으니 이번 일도 정치를 잘 몰라서 그랬다는 핑계를 댈 것이 뻔하다”고 꼬집었다.



최 원내대변인은 “보수적 성향을 가진 인사가 내각에 참여하는 것을 탓할 생각은 없지만 본인의 정치적 성향을 솔직히 밝히지도 못하는 사람을 쓰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후 “심지어 자신의 성향이 어떤지조차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자의 문제는 그가 갖고 있는 이념적 성향이 아니라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더 이상 인사 참사를 방치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박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생활보수 타령을 하며 계속 박 후보자를 엄호하는 것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변인은 “박 후보자도 국회 청문회까지 나와서 자신의 부적격을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권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