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3.08.29 14:47:5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중견기업을 ‘경제의 허리’라고 표현하며 중견기업의 성장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일 대기업 회장단 회동에서 경제민주화를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비즈니스 프렌들리’ 행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견기업 대표단 오찬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사람도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할 수 있듯이 중견기업이 튼튼해야 나라 경제도 튼튼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견기업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면서도 각종 정책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 많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순간, 77개에 달하는 정부의 지원이 없어지거나 줄어들고, 20개의 새로운 규제가 적용되게 된다. 그래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보다는 중소기업에 안주하려는 ‘피터팬 증후군’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래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견기업이 되더라도 연구개발(R&D), 세제 등 꼭 필요한 지원은 계속해서 기업의 부담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중견기업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면 창조경제와 경제 활성화에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중견기업들이 글로별 경쟁력을 갖춘 세계 속의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도 중견기업이 걱정 없이 열심히 투자하면서 견실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풀어드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호갑 신영 회장, 곽재선 KG 회장 등 중견기업인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