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3.05.22 14:28:5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종양을 진단하는 PET·CT 검사로 간암 환자의 치료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암센터 배시현·윤승규·최종영·천호종 교수팀과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간동맥화학색전술 시행 전 PET·CT 검사를 받은 58명의 간암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간암환자의 종양 대사활성도가 낮으면 종양 진행기간이 16.8개월인 반면 종양 대사활성도가 높으면 진행기간이 8.1개월로 간암이 진행되는 속도가 두 배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로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는 간암 환자의 종양 대사활성도가 정상 간보다 2배 가까이 높으면(TSUVmax/LSUVmean ≥1.70) 강도 높은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종양 대사활성도가 높은 환자의 종양 진행률은 1년후 78%, 2년후 87% 였다. 종양 대사활성도가 낮은 환자의 종양 진행률은 1년후 45% 2년후 73%로 진행속도가 느린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간세포암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로 유용하다는 추가적인 장점이 밝혀졌다.
간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들은 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수술로 완치될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한다. 하지만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정도이고, 대부분은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다발성, 혈관침범 혹은 수술하기에는 간기능이 나쁜 경우가 많아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 적용한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법 중 가장 많이 시행하는 방법인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정확하게 시술하기 위해서는 영상의학적인 최적의 진단과 측정이 필요하다.
배시현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중기 간세포암 환자의 일반적인 표준 치료법인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 시 PET·CT 검사로 종양 대사활성도를 정확히 측정함으로써 종양의 진행속도를 예측하고 결과적으로 임상경과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