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은 기자
2011.11.30 15:19:38
100만원 삼성전자에 외국인 기관 나란히 `사자`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국내증시의 수급에 있어서 두 축을 이루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모두 `사자`를 외쳐 주목된다.
수급 주요 주체들의 매수세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새로운 주가 시대를 열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오랜만에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린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부터 사들였다. 지난 29일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9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섰다.
오랜만에 복귀한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180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KODEX200(412억원)과의 매수 규모 격차도 상당히 커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상당히 집중됐음을 알 수 있다.
기관의 경우 지난 29일에는 148억원 소폭 순매도를 보였지만, 30일 580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재차 매수에 나섰다. 11월 한달간 기관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만 1조1100억원이 넘는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100만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100만원은 삼성전자 주가에 있어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지난 1월28일 경신한 사상 최고 주가는 101만4000원. 이에 따라 100만원은 `삼성전자의 최고 주가`라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상당한 차익실현 욕구의 압박도 받고 있는 가격대다.
반대로 마디지수대인 100만원을 돌파할 경우 `주가 레벨업`이라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도 있는 가격대로도 해석된다.
주가의 분기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 구간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정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거래량이 수반되면서 전고점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상승은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기금이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사들인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연기금은 11월에만 1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중 삼성전자 주식을 3539억원 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증권 및 연기금은 2004년 이후 꾸준하게 12월에 순매수를 유입했다"며 "연말 랠리와 관련한 종목 선정은 이들의 움직임을 참조하는 것이 타당해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