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타이·반팔티 `에너지 절약 모드`

by하수정 기자
2008.06.05 17:32:49

은행연합회-금융노조 합의
영업점 냉방온도 26°C 유지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올 여름에는 정장 차림의 은행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위를 피해 은행 영업점을 찾아도 빵빵한 에어컨을 쐴 수 없게 된다.

은행연합회와 금융노조는 금융노사 산별교섭 도중 긴급 안건을 발의해 금융산업 전체가 동참하는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금융권은 최근 고유가와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전국의 모든 은행 영업점에서 넥타이를 매지 않고 반팔 티셔츠 등 간소복을 착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본사 사무실 뿐 아니라 영업점에서도 정부가 권장하는 사무실 적정 냉방온도 26°C 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노사 교섭대표들은 현재의 에너지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금융산업 전체의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필요시 산별 참여기관 노사 전체회의를 통해 에너지 절약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17개 은행을 포함한 34개 기관으로부터 2008년도 임단협 교섭권한을 위임받아 금융노조와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올해 교섭대표 기관은 은행연합회와 국민은행(060000),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 기업은행(024110), 금융결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