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8.02.19 17:26:00
최근 전용야영장 늘어… 값 4500만~9000만원선
대여업체도 성행… 1박2일 주중에 18만~43만원
[조선일보 제공] 봄이 멀지 않았다.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야외로 놀러 가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계절. 캠핑카를 타고 자연 속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유럽이나 미국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에도 서서히 캠핑카를 즐길 만한 인프라가 조성돼 가고 있다. 현재 10여 개에 불과한 캠핑카 전용 야영장도 2010년까지는 32개로 늘어난다.
오는 3월 6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다양한 레저·캠핑차량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또 7월에는 경기도 가평에서 캠핑카 세계 대회인 '세계 캠핑 캐러배닝 대회'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캠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장기간의 드라이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캠핑카는 대부분 수제차량이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물론이고 거실과 침실에 이르기까지 일상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캠핑카는 스스로 구동 가능한 모터 캐러밴과 엔진 없이 자동차나 밴 등으로 견인하는 트레일러 캐러밴의 두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캠핑카라고 하면 모터 캐러밴을 가리킨다.
모델은 다양하다. 국내 캠핑카산업의 선구자격인 (주)밴텍 캠핑카의 아톰(ATOM) 모델은 가격에 비해 공간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6500만원선. 시에스타(SIESTA) 모델은 유럽의 '아드리아'사와 기술 제휴하여 제작한 캠핑카로 태양전지를 통해 자체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가격은 약 9000만원대로 비싸다.
캠핑카 제작 전문 업체인 제일모빌의 에드윈 시리즈는 2007년 국내 캠핑카 판매 1위에 오른 베스트셀링카다. 후방 시야 확보를 통해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인기 요인. 실내 인테리어 소재를 고급화해서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6500만원대다.
버스형 캠핑카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이젠 캠핑카의 '한누리'는 25인승 버스를 기본으로 특수 제작됐다. 내부에 침대, 식탁, 가스보일러, 에어컨, 화장실, 샤워실, 냉장고 등은 물론이고 AV시스템까지 갖췄다. 가격은 7500만~8000만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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