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일문 기자
2007.06.07 16:19:49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현충일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노동계 현안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공개됐다.
7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석행 위원장은 6일 오후 12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계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시행령과 차별 시정 안내서의 문제점, 8년째 표류하고 있는 특고 노동자 기본권 문제 등 6월 투쟁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구속 노동자의 사면과 고용보험 운영의 노동계 참여 문제 등에 대한 노 대통령의 생각을 물었다.
노 대통령은 이에대해 비정규직 시행령과 차별시정의 개선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불법 파견을 엄단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민노총은 전했다.
이와함께 특고 노동 기본권과 관련해서는 6월 임시국회안에서 논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구속자 석방이나 사면복권, 고용보험의 노동자 참여 방안 등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한미FTA와 관련해서는 "노동자의 삶의 질을 훼손하게 될 것으로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이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노 대통령은 "한국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맞서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