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우 기자
2001.10.23 16:33:03
[edaily] 코스닥시장이 개인들의 차익매물 출회로 장후반 하락 반전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은 최근 1개월내 최대 규모인 273억원어치를 순매도,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림의 대주주 자전물량을 제외하면 실제 순매도규모는 30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코스닥지수는 미국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전날보다 0.85포인트 오른 64.21로 출발했으나 개인들이 차익매물을 지속적으로 쏟아내며 장후반 하락세로 전환, 전일보다 0.37포인트(0.58%) 내린 62.99로 마감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도 5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16일째 매수우위를 이어나갔고 기관은 92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7026만주, 거래대금은 1조9167억원으로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특히 이날 기록한 거래량은 지난 2월21일 이후 최대규모다.
전업종 모두 내린 가운데 금융업만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0개 등 233개에 머문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를 포함, 394개로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는 휴맥스가 3.66% 상승했을 뿐 LG텔레콤(-2.18%), 새롬기술(-3.21%), 안철수연구소(-3.86%)등 대부분의 종목이 소폭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동원창투 한솔창투 옵셔널벤처스 한미창투 등 창투사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전날 초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평화일렉콤도 상한가에 올랐고 루보도 71% 상승했다.
반면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해룡실리콘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등 인바이오넷, 유일전자, 파인디엔씨 등 최근 초강세를 보였던 개별 종목들과 카지노관련주, 전자화폐 관련주 등 테마주들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최근의 종목장세가 휴식기로 접어들었음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며 "이번주 후반부터 호전된 실적을 발표할 통신주의 반등 강도에 따라 향후 조정폭이나 2차 종목장세 출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