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석 기자
2001.09.27 23:24:26
[edaily=뉴욕]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의 3대지수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늘여가고 있다. 시스코, IBM 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네트워킹주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의 낙폭이 크다. 오늘이 유태인 휴일인 관계로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27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21%, 32.36포인트 하락한 1431.6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8506.92포인트로 어제보다 0.71%, 60.47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62% 내린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9, 나스닥시장이 8대15로 나스닥시장이 두드러진 약세분위기다.
개장초 혼조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시간이 지나면서 확연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아 관망분위기가 짙은 상황이다. 기업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탓에 장세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오늘 아침 발표된 8월중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0.3%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자본재 주문은 0.8% 증가해 지난 3월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반도체 주문 역시 14.4% 증가해 제조업부문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지표는 역시 테러 이전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전주에 비해 5만8천명 증가한 45만명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증가폭이 작았지만 지난 92년 7월이후 최대를 기록하면서 테러 이후의 고용불안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경제지표들보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줄을 이으면서 장세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시스코 시스템에 대해 내년 주당순익 추정치를 당초의 16센트에서 11센트로, 2003년에는 40센트에서 30센트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가격목표대 역시 종전의 22달러에서 16달러로 낮춰잡았다. 이로인해 시스코는 5.14% 하락중이다. 모건은 또 익스트림 네트웍스와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각각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 이들 주가도 각각 15.83%, 10.26%씩 폭락중이다.
이로 인해 네트워킹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반도체, 컴퓨터주들 역시 낙폭이 두드러진 상태다. 기술주외에는 화학, 제약, 헬스캐어, 보험, 석유, 천연가스주들이 강세지만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제지, 금, 유틸리티, 유통주들이 약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4.45%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3.97% 하락한 상태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1.81%, 1.26%씩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2.26%, 텔레콤지수 2.08%,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08% 내렸다. 금융주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17%, 아멕스 증권지수도 1.03% 하락했다. S&P유통지수도 0.18% 하락중이다.
실적추정치가 하향조정된 시스코가 5.14%, 익스트림 네트웍스 15.83%, 그리고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이 10.26% 폭락중인 것을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 2.84%, 오러클 0.66%, 마이크로소프트 0.76%, JDS유니페이스 1.91%, 월드컴 0.61%,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2.78% 하락중이지만 인텔은 0.28%, 델컴퓨터도 0.22% 오른 상태다.
리먼 브러더즈의 댄 나일은 IBM에 대해 3/4분기 주당순익 추정치를 95센트에서 88센트로, 올해 연간으로는 4.5달러에서 4.4달러, 내년에는 5달러에서 4.95달러로 낮춰잡아 IBM주가는 어제보다 0.66% 하락중이다. 리먼은 또 노텔 네트웍스에 대해서도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보잉이 3.03% 하락중인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하니웰, 월트디즈니 등이 약세지만 엑슨모빌, 알코아, 머크, 맥도날드 등은 강세다.
프루덴셜증권은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월트디즈니에 대해 올해 주당순익 추정치를 81센트에서 76센트로, 매출 추정치도 256억3천만달러에서 253억달러로 하향조정했고 GM에 대해서는 ABN암로가 4/4회계분기 주당순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0.85%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