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미·포항·울산 첨단산단 기반조성에 392억 투입

by김형욱 기자
2023.12.22 14:36:57

4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서면 개최
용인 반도체 전력공급 위한 특별법 추진
4대 첨단산업 위한 14.7조원 정책금융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구미·포항·울산 3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산단) 구축에 필요한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392억원을 투입한다.

정부가 지난 7월20일 지정한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신규 소부장 특화단지. (표=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21일 제4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서명 개최하고 이 같은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정부 지원 대상이 되는 첨단기술 지정과 첨단산단 지정 절차를 밟아 왔다. 이번 위원회에선 올 7월 지정한 전국 7개 첨단산단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정부는 이미 올해 삼성전자 등이 300조원 이상을 투입해 조성 예정인 용인·평택 반도체 첨단산단 기반시설 구축에 1000억원을 지원한 가운데 내년 중 첨단산단 조성사업 계획이 확정된 구미(반도체 소재)·포항(이차전지 소재)·울산(미래 이차전지 수요대응) 3곳에 대한 기반시설 구축 예산 392억원을 투입기로 했다. 또 전국 7개 첨단산단 생태계 조성을 위해 45조원의 전용 예산을 활용해 관련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신기술 실증 등을 지원한다. 첨단산단 조성 과정에서 필수적인 20여 규제 해소도 추진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첨단산단 중에서도 최대 거점이 될 용인 반도체 산단의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정부는 2036년까지 용인 현지에 6기의 LNG발전소를 구축해 3기가와트(GW) 규모 전력을 현지 조달하고 나머지 7GW는 동해와 호남·충남 등 서해안에서 끌어온다는 계획인데, 주민 수용성 악화와 수조원대 재원 부족으로 송전선로 건설 사업 차질 우려가 있다. 이곳에서 사용할 물, 즉 용수 공급을 위해 2031년부터 하천 재이용수와 팔당댐 용수를 활용하고 2035년부터는 화천댐 용수를 활용한다는 계획도 확정했다. 나머지 6개 첨단산단에 대해서도 변전소 준공과 정수장 증설, 기존 공공 폐수시설을 활용해 전력·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챙긴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첨단기술로 지정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4개 산업을 대상으로 내년 한 해 총 14조7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혁신성장 펀드나 반도체 생태계 펀드, 공급망 대응 펀드 등 민·관 합동 모험자본도 필요 기업에 지원된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첨단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아직 정해지지 않은) 바이오 첨단산단 선정도 연내 공모 절차를 개시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