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3.07.31 13:41:42
[美특징주]P&G, 가격인상 덕에 호실적...“가격 더 올릴 것”‘
’폭스바겐 효과 이정도일줄이야‘ 샤오펑, 15% 폭등
“기대가 너무 컸나” 인페이즈, 호실적에도 신저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2%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 모두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에 기록한 4.6%는 물론 시장예상치 4.2%보다 낮은 4.1%로 집계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 투자책임자는 “인플레가 진정되고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 했다”며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이 이제 휴가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축 중단 가능성을 전망한 것이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S&P500 기업중 254개 기업이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이중 79%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경기 연착륙 가능성과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새로운 성장 기회 출현 등을 고려해 S&P500 연말 목표치를 종전 4000에서 4600으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5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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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종합 소비재 판매 기업 프로터앤갬블(PG)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P&G는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206억달러로 예상치 200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3% 늘어난 1.37달러로 예상치 1.32달러를 상회했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다.
P&G는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며 2024회계연도 매출 성장률과 EPS 가이던스를 각각 3~4%, 6.25~6.43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3.6%, 6.37달러에 형성돼 있다.
TV용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관련 기업 로쿠 주가가 31%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깜짝 실적 영향이다.
로쿠는 지난 27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8% 증가한 8억47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7억75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EPS는 -0.76달러로 전년도 -0.82달러는 물론 시장예상치 -1.2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활성 계정수도 7350만개로 전분기보다 190만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쿠는 이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8억1500만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8억900달러에 형성돼 있다.
월가에선 “광고 시장이 회복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