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정현 보도 개입'에 "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

by김영환 기자
2016.07.01 11:30:09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 세월호 보도에 개입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이 문제는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뉴스를 본 대통령이 홍보수석에게 지시했다는 것인데, 이는 대통령이 직접 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빼도록 지시한 혐의가 인정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운영의 방향을 설명해서 언론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은 홍보수석의 할 일이지만 개별 기사를 넣고 빼는 문제, 심지어 보도 아이템까지 지시하고 협박성 발언을 일삼은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유감 표명으로는 안 될 사안”이라며 “어떤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뉴스를 봤고, 뉴스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으며,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이 의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목조목 다뤄보고, 제대로 해명이 안된다면 후속 조치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도 높은 대안을 만들 것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