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송환 인원 인계절차에 조속히 호응해야"

by장영은 기자
2015.07.13 12:44:5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10일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최근 동해상에서 구조된 선원 중 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인원들의 송환 절차에 호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우리 측은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인원들과 관련, 대한적십자사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에 발송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우리측은 통지문을 통해 북측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2명을 송환하고자 여러 차례에 거쳐 북측의 호응을 촉구하였음에도 북측이 이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면서 “판문점을 통한 인계 절차에 조속히 응할 것을 (북측에) 다시 한 번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측은 지난 7일과 10일 오전에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2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통지했으나 북한은 이에 대한 대답 없이 5명 전원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남한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힌 3명의 경우 이들의 자율의지를 존중한다며 당사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다시 돌려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대변인은 “지난 10일 북측이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3명의 인적사항과 가족면회를 요구한 데 대해 이는 본인들의 희망과 자유의사, 그리고 인도적 사안에 대한 국제적 관례를 고려할 때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