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저 우려에 1950선 하회..코스닥 이틀째 큰 폭 하락

by안혜신 기자
2014.11.04 11:33:1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오전 강보합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하락전환했다. 엔저 우려로 현대차(005380)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방향을 틀어 매도폭을 늘리고 있는 것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코스닥은 이틀째 큰 폭의 약세다.

4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5%(6.88포인트) 하락한 1946.09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간신히 1950에 턱걸이했던 지수는 힘없이 1950선 밑으로 밀려났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추가 양적완화 여파가 여전히 시장 전반에 깔려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수출주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엔화 약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현지시간 4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많아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경계심리 역시 시장에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 역시 16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15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5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다. 특히 철강및금속업종이 3.20% 밀리고 있으며, 의료정밀 2.11%, 의약품 2.17%, 화학 1.97%, 운수장비 1.74%, 종이목재 1.35%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기가스업이 3.03%라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통신업 1.89%, 은행 1.26%, 금융 1.04%, 보험 1%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16% 상승 중이며,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SK C&C(034730), 삼성물산(000830), LG디스플레이(034220) 오르고 있다.

전날 5.9% 빠졌던 현대차(005380)는 이날도 2.81% 하락하면서 15만원대 중반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98% 내리고 있지만 현대차의 낙폭의 워낙 커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LG(003550)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8.64포인트(1.56%) 내린 543.83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1.12% 떨어진 데 이어 550선 마저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