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넘은 하모니' 평창스페셜뮤직&아트페스티벌

by이윤정 기자
2014.08.07 13:46:31

국내외 지적장애아티스트 100여명 참여
김남윤 교수 등 정상급 교수들 재능기부
''음악집중레슨'' ''마스터클래스'' 등 진행
9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지난 5일 ‘평창스페셜뮤직&아트페스티벌’ 오프닝 콘서트에서 첼리스트 정명화(왼쪽)와 지적장애아티스트 박세준 군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사진=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평창=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지적·자폐성장애인들의 음악축제인 ‘2014 평창스페셜뮤직&아트페스티벌’이 9일까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열린다. 지난해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의 레가시 사업으로 시작된 행사로 헝가리·터키 등 해외 16개국 30여명과 국내 70명의 장애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지난 5일 개막식 행사에는 페스티벌을 이끌어 가고 있는 나경원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한승수 전 총리,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주한 네팔 대사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적장애인의 문화예술 지원과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사회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오프닝 콘서트에서는 첼리스트 정명화와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1번’의 1악장을 연주했다. 정명화와 함께 무대에 오른 지적장애아티스트 박세준 군은 모차르트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중 1악장을, 이들림 군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함께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하며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해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은 일본의 지적장애아티스트 타구토 토야나기(20) 군도 손열음과 함께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을 선보였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지적·자폐성 장애아티스트들이 본인의 실력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국내 정상급 음악전공 교수진과 기타 재능기부자 등 300여명이 함께한다. 페스티벌 기간 중 매일 진행하는 음악집중레슨을 비롯해 김영욱 서울대 음악대학 전 학장(바이올린), 이병우 성신여대 실용음악과 학과장(기타), 미국의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케빈 컨이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 미니스페셜올림픽 연습, 문화체험활동(유니세프와 함께하는 아우인형·미술작품 만들기와 전시) 등이 진행된다. 02-447-1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