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新명물)청계천을 즐겨라 `청계천 문화관`

by온혜선 기자
2010.03.17 15:04:33

청계천의 생생한 역사 재현
입장료 무료..대중교통 불편은 단점

[이데일리 온혜선 기자]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청계천 복원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보려면 `청계천 문화관`에 가야 한다.
 
성동구 마장동 시설관리공단 옆에 있다. 지하 2층, 지하 4층 규모로 총사업비 135억원을 들여 2005년 9월25일 오픈했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카페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갖추고 시민들을 기다리는 중이다.
 


청계천 문화관은 흔히 볼 수 있는 사각 모양의 콘크리트 건물과는 거리가 멀다. 청계천의 물길을 상징하는 건물 정면의 긴 유리 튜브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청계천 문화관을 제대로 보려면 1층 내부로 들어가지 말고 건물 외부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4층으로 바로 올라가야 한다. 4층, 3층, 2층 순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관람하도록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각 층은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어 관람을 하다보면 어느새 1층이다. 
 
청계천의 역사적 여정이 주제별로 전시된 상설전시관은 복원 전의 청계천 모습부터 2003년 7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진행됐던 복원공사, 청계천 복원 이후의 도시 변화 모습을 시간 순서대로 전시하고 있다
 
4층 상설전시실에 입구에 들어서면 1950~1960년대 청계천 주변 판자촌을 재현한 미니어처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967년 청계천 복개 뒤 지하에 묻혀 버린 광교를 터널 형태로 재현한 공간에 들어서면 실제로 콘크리트로 덮인 다리 밑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든다.
 
3층에는 복원된 청계천 일대의 모습을 항공 촬영한 대형 사진이 전시돼 있다. 그 위에는 청계천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청계천 모습을 볼 수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청계천 문화관 외부 전경, 1960년대 청계천 주변 판자촌을 재현한 미니어쳐, 서울시내를 2000분의 1로 축소한 모형, 복개 후 청계천 지하 모습을 재현한 공간


 
2층에서는 청계천 투어 영상인 `Back to a future`을 통해 청계광장에서 신답철교까지 복원된 청계천을 따라 이동하면서 찍은 영상을 볼 수 있다.
 
2층 끝에 위치한 휴식공간 `에코 청계천`에는 TV 방송국의 크로마키 촬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22개의 청계천 다리를 포함한 청계천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선택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지상 1층에 자리한 기획 전시실은 매번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까지 선보인 `인도의 신화(神畵)` 전시회에 이어 오는 23일부터는 음반 기획전시인 `서울대중가요`가 2개월 동안 열린다.



청계천 문화관에 가려면 1호선 제기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걷거나 2·5호선 왕십리역 7번 출구에서는 마을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편이다.

이용시간은 평일은 오전9시부터 저녁9시, 주말은 오전9시부터 저녁7시까지다. 단 동절기(11월~2월) 주말에는 저녁 6시에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무료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이다.
 
▲ `청계천 문화관`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