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7.11.15 10:09:1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강세다. 모든 암에 적용 가능한 항암면역 관문억제제 기술 수출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5일 10시5분 현재 에스티큐브는 전날보다 6.24% 오른 5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에스티큐브는 지난달 31일 미국 디바이너 세라퓨틱스(Diviner Therapeutics)사와 함께 신규 면역항암물질에 대한 신약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디바이너 세라퓨틱스는 에스티큐브가 가진 항체 스크리닝과 제작 기술을 활용해 빠른 항체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에스티큐브는 중국과 대만시장에 대한 기술수출에 이어 신약개발에 대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디바이너 세라퓨틱스사의 공동창업자는 조지타운대학 종양학 교수로 오랜 기간 면역항암제 신규물질 타깃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에스티큐브는 자체 항체개발 플랫폼을 이용한 면역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신규로 발굴한 타깃은 항암분야뿐만 아니라 관절염 등 면역질환에도 사용할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이프라인의 다양화와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이 있는 다른 신규물질에 대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에스티큐브는 대만 에이엘피에스바이오테크(ALPS Biotech社)와 PD-L1 항체를 이용한 면역항암제의 중국ㆍ대만 시장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계약에 따르면 에스티큐브는 계약금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와 개발·상업화 과정에서 최대 1000만달러(약 113억원)의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향후 중국·대만 시판 시 최소 3000만달러(약339억원) 이상의 별도 로열티를 보장 받는다. 조기 개발단계인 전임상단계에서 조기 기술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면역항암제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단백질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부작용이 심한 기존 항암화학 치료제와 달리 인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효과가 오래 지속되면서 부작용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암종 적용도 가능하다. 일부 글로벌 신약개발 업체가 에스티큐브 신규물질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