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17.05.30 11:00:00
2017 전국 개별공시지가.. 전국 3268만 필지 대상
제주 ''혁신도시 조성''과 2공항 기대감에 1년새 19.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7 전국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전국 땅값은 전년 대비 평균 5.3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한 토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국 땅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개별공시지가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시다. 제주시는 혁신도시 조성과 제2공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년보다 땅값이 19% 급등했다. 이어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세종(7.52%) 순으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주택재개발, 경북은 경북도청 이전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개통,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과 토지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5.26% 오르며 전국 평균 수준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특히 홍대 상권이 확장되고 경의선 숲길 조성으로 거주여건이 개선된 마포구를 비롯해 수서SRT역세권 개발 호재가 있는 강남 등을 중심으로 땅값이 상승했다.
시·군·구별로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지역은 128곳, 낮게 상승한 지역은 122곳이며 떨어진 지역은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상승률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제주도 서귀포시(19.41%), 제주시(18.72%), 경북 예천군(18.50%), 전남 장성군(14.50%), 서울 마포구(14.08%) 순이다. 반면 전북 군산시(0.74%), 경기 고양시 덕양구(1.04%), 인천 연수구(1.11%), 인천 동구(1.21%),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1.22%)는 1%대 안팎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개별공시지가 공시대상인 전체 3268만 필지 가운데 1㎡당 1만원 이하인 땅은 1112만 필지(34.0%),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는 1389만 필지(42.5%),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는 595만 필지(18.2%), 1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는 169만 필지(5.2%), 1000만원 초과는 3만 필지(0.1%)로 나타났다. 가격수준별로 1만원 초과 10만원이하 필지가 전년대비 1.2%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1만원 이하 필지는 전년대비 1.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또는 해당 토지소재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 및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하거나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 조세 및 부담금 부과 등의 기준으로 활용되므로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이의신청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이의신청은 다음 달 29일까지 공시된 가격에 이의가 있는 자가 이의신청서(시·군·구에 비치)를 작성해 해당 토지의 소재지 시·군·구에 직접 또는 팩스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군·구청장은 이의신청기간이 만료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해 결과를 이의신청자에게 서면통지하고, 이의신청의 내용이 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개별공시지가를 조정하여 다시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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