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브라질 공장 문 열었다..年 1200량 생산력 확보
by신정은 기자
2016.03.31 10:42:07
| 30일(현지시간) 열린 현대로템 브라질 공장 준공식에서 (왼쪽 네번째 부터)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마르셀로 바르비에리 아라라꽈라시 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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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064350)이 중남미 철도시장 공략을 위한 브라질 공장을 완공했다.
현대로템은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주 아라라꽈라시에서 브라질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공장은 지난 2015년 4월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문을 연 것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와 이정관 주브라질 한국 대사,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로템 브라질 공장은 터키와 미국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이다. 약 15만㎡의 부지에 연간 200량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터키 100량, 미국 100량, 창원 공장 800량 등 연간 총 1200량에 달하는 생산력을 확보하게 됐다.
브라질 정부는 철도차량 구매 입찰 요건에 계약가 및 중량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구매하거나 제작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공장 완공으로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됐으며 환율 변동 리스크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중남미 철도시장 공략에도 유리해졌다. 현대로템은 연 평균 약 8조원에 달하는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신흥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살바도르 1호선 전동차를 수주했고 이후 상파울로 4호선 전동차 등 모두 654량을 수주했다. 2013년에는 살바도르 2호선 전동차를 수주하며 브라질 시장 진출 10년 만에 누적수주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터키, 미국에 이어 브라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세계 철도시장 공략에 최적화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완성됐다”며 “브라질 공장을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시장 확대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