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호재만발` 코스피 7일만에 급등..1760선 회복

by유환구 기자
2010.08.30 15:16:40

석달래 최대폭 상승..나흘만에 1760선 회복
건설·금융·철강 등 부동산 대책 수혜주 `두각`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것도 석달래 최대폭 상승이다.

예견된 급등이었다. 최근 증시를 압박했던 미국 경제 더블딥 우려가 완화되며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제를 위해 필요할 때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점이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안도 랠리에 불을 지폈다.

전날(29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도 금융과 철강, 건설주에 대한 매수 심리를 자극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금융완화정책 영향을 받아 장중 일본 증시의 급등 소식도 상승 심리를 견인했다. 오전까지 눈치를 살피던 외국인도 오후들어 매수세로 기울자 코스피지수는 1760선도 회복하며 기세를 올렸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57포인트(1.77%) 오른 1760.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6월3일(31.44p)이후 최대였다.



외국인은 33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1352억원 순매수로 사흘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186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부동산 대책에 따른 수혜주들이 두각을 보였다. 금융주가 2.48% 올랐으며 건설주는 1.37% 상승했다. 철강주도 철근 수요 개선 기대감으로 2.92% 뛰었다.

KB금융(105560)이 이틀째 급등하며 3.13% 올랐으며 우리금융은 4.17% 뛰었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은 4~5% 올랐고, 현대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등도 급등했다.

포스코(005490)는 7일만에 상승전환하며 2.58% 뛰었고, 현대제철(004020)과 동국제강(001230), 고려아연 등도 3~5% 급등했다. 건설주는 GS건설(006360)이 5% 이상 뛰었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등도 흐름이 좋았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5.76% 급등했으며, 두산(000150)과 한국타이어도 5% 넘게 올랐다. 삼성엔지니어, SK C&C(034730),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백화점(069960), SK에너지(096770), 만도, 한진해운 등도 3% 이상 뛰었다. LG전자(066570)는 8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2.0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