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10.01.20 15:18:37
원전 수혜주, 통신관련주는 주도주 부상
[이데일리 손희동 기자] 20일 코스닥 시장이 이틀 연속 조정을 받으며 과열 분위기를 식혔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이어진 기관의 물량정리와 이로 인한 대형주 급락,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3D 관련주 등 주도주들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지수 하락을 야기했다.
결국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5.02포인트(0.91%) 내린 544.12에 마감했다. 상승세로 출발하며 반등에 나서는가 싶었지만 개장 1시간도 안돼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325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개인이 203억원, 외국인이 14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들 물량을 줏어담았다.
코스닥 대형주들의 몰락이 코스닥 시장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시총 상위 10종목중 7종목이 하락한 하루였다. 전일 급락했던 코스닥 대장주 서울반도체(046890)는 오늘도 하락권역을 벗어나지 못했고, 2위주 셀트리온(068270)은 1% 이상 빠졌다.
소디프신소재(036490)와 성광벤드(014620), 태광(023160) 등도 2%대의 하락세였다. 통신주 급등 모멘텀에 반짝했던 SK브로드밴드를 제외하고는 코스닥 대형주로는 매기가 돌지 않았다.
영화 아바타의 열풍으로 코스닥 시장 강세를 주도했던 3D산업 관련주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대표종목인 케이디씨(029480)는 14.77% 급락했고, 아이스테이션(056010)과 현대아이티(048410), 잘만테크(090120)도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이들 종목은 3D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과 영화 `아바타` 흥행돌풍, `CES 2010`에서의 3D 열풍 등이 맞물리며 연일 급등세를 보이다 이달 초부터 급등락을 반복하며 쉬어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보기기와 출판매체, 관련 소프트웨어 업종들은 오늘 하루 미끄럼을 타야했다. 코텍(052330)과 아이리버도 두 자릿수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고, 주요주주의 지분매각이 있었던 신지소프트(078700)는 오늘 하한가였다.
반면 엘엠에스(073110)와 세코닉스(053450) 등은 새로운 3D 관련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이들 종목들은 오늘 하루 각각 11.90%와 0.37%씩 상승했다.
순환매 장세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통신주들의 반란은 코스닥 시장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SK브로드밴드(033630)의 경우 오늘 하루 4.28% 상승했다. 덕분에 코스닥 시장에서 통신서비스 업종과 일반전기전자, 통신방송서비스업종 등이 지수의 지지선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4G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이들 종목에 대한 기대심리에 불을 질렀다. 관련종목인 에이스테크(032930)는 이날 상한가까지 올랐고 영우통신(051390)도 3.39% 상승했다.
해외 수주 기대감에 원전 관련주의 선전은 오늘도 계속됐다. 보성파워텍(006910)은 오늘도 상한가였다. 우리기술(032820)과 모건코리아(019990)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