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 공개''..스마트폰 경쟁 치열

by류의성 기자
2008.09.24 17:42:54

내달 출시..애플 아이폰 등과 경쟁
국내 업체 출시 시기 주목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과 미국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이 `구글폰 G1`을 24일 선보이면서 스마트폰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구글폰에는 구글이 개발한 모바일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가 탑재돼 있고, 터치스크린 기능에 초고속 인터넷 브라우징과 무선랜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안드로이드는 외부에도 플랫폼을 공개, 자유롭게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G1은 내달 하순 미국을 시작으로 오는 11월에는 유럽시장에서 각각 발매된다.

업계에선 이달 말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구글폰이 아이폰의 인기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흥미롭다"며 "다만 구글폰의 유저 인터페이스나, 콘텐트용 플랫폼에 다소 실망스럽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구글폰의 경우 광고 수익 모델에 대한 광고주들의 부정적 반응이 저변 확대에 부담이 될 수 있고, 경기 침체 등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메이커회사와 안드로이드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도 이에 대해 안드로이드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올해는 출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탑재 논의를 진행 중이다. 언제가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올해 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왔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의 구글폰 출시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