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원석 기자
2007.02.08 15:24:18
지난해 수입 2억200만파운드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지난해 스페인 축구리그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클럽들이 가장 뛰어난 `돈벌이 수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2억200만파운드(3530억원).
팀 성적은 현재 리그 4위에 머물러 있지만, 세계 최고 스타들을 끌어모은 덕에 구단 가치가 높아져 돈벌이에는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비드 베컴과 호나우도가 이적을 확정지었지만, 이 팀에는 여전히 루드 반 니스텔루이 등 세계 최고급 스타들이 남아있다.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 리그를 재패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FC 바르셀로나는 전년도 6위에서 4계단이나 뛰어넘어 2위로 비상했다. 팀 성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입이 전년도보다 25%나 급증했다.
3위는 이탈리아 세리아 리그의 명문 유벤투스가 차지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 팀을 순위권에서 찾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에 승부를 조작한 것이 탄로나 현재 세리아B(2부리그)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스 리그에서 초반에 탈락하는 등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2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팀 성적이 좋기 때문에 내년에는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이번에 딜로이트가 발표한 상위 20위 순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클럽들이 8개나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세리아리그 소속 클럽 4곳이 순위에 들었고,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클럽과 스페인 리그 팀들이 각각 3개와 2개가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독일 월드컵 열풍 등에 힘입어 상위 20위권 클럽들은 전년도보다 7% 증가한 33억유로의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의 댄 존스는 "TV 중계권료가 오르고, 선수 이적 시장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경기에 대한 흥미가 증가한 것이 수입증가의 주요한 요인"이라면서 "내년에는 지난 10년 전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입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