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사우디 재무장관 만나 "'네옴시티' 건설에 韓기업 관심주길"
by김은비 기자
2023.03.08 14:00:00
8일 정부서울청사서 재무장관과 면담
"에너지·식량안보 관련 수소·스마트팜 분야 협력"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는 8일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을 만나 “사우디의 역점 사업인 ‘네옴시티’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추경호(왼쪽) 부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알-자단(Al-Jadaan)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알-자단(Al-Jadaan)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알-자단 재무장관이 아람코 이사회 참석차 방한한 계기에 성사됐다. 앞서 추 부총리와 알-자단 재무장관은 지난해 10월 G20회때 한차례 만난바 있다.
추 부총리와 알-자단 재무장관은 블록화·지정학적 문제 등에 따른 세계경제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에너지·식량 안보 및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문제 등 국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저탄소경제 이행, 공급망 안정화 등에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파리클럽 등 주요 국제기구 내 논의를 통해 국제 현안 타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또 그는 “사우디의 국가혁신전략(Vision 2030)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에너지·식량안보 분야와 관련, 한국도 수소·스마트팜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양자 협력 확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공급국이자 해외건설 수주국으로서 양국이 견고한 신뢰 관계를 맺어왔다”며 “사우디 역점 사업인 ‘네옴시티’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 등에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사우디 측의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알-자단 재무장관은 그간 한국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생산능력을 보여줬음을 언급하며, 향후 사우디에 예정된 많은 사업 기회들에 한국 기업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알-자단 재무장관은 추 부총리의 안정적인 원유공급 당부에 대해서도, 사우디는 화석에너지의 중요성 또한 엄중히 인식하고 있기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원유공급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기재부 측은 말했다.
추 부총리는 알-자단 재무장관과 이번 면담을 계기로 국제적 이슈들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양자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음에 공감을 표하며, 향후에도 활발한 협력 모멘텀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