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1.04.15 11:54:23
국내 제약사, 해외 승인 백신 제조사와 계약 진행
8월부터 국내서 대량 위탁생산 돌입 예정
국내 수급 원활해 백신 공급 숨통 트일 수 있어
11월 집단면역 형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이미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국내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정부가 밝혔다. 다만, 어떤 종류의 백신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현재 국내 제약사 중 한 곳이 해외 승인을 받은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해 계약을 진행 중이며, 계약이 마무리되면 8월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해외 승인 이력이 있고, 접종이 진행 중인 백신의 국내 위탁 생산의 길이 열리면 백신 공급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긴 하나 아직 계약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공개해 오히려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8월부터 위탁생산에 돌입하게 되더라도 2분기와 3분기 초 백신 공급을 늘리지 못하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는 정부의 애초 계획은 지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해외에서 한 곳의 국가에서라도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중국의 시노백 등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계약을 맺고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코러스의 모회사 지엘라파이는 러시아 스푸트니크v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또 녹십자는 모더나의 국내 유통을 맡기로 한 상태이나 모더나가 그동안 위탁 생산 의지를 밝힌 바 있어 녹십자가 모더나의 위탁생산을 맡게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 바 있다.
백 팀장은 이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내에 생산 기반이 있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적어 안정적으로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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