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오세훈·박형준 1% 특권층, 공익 위해 헌신할 수 있나"

by장영락 기자
2021.03.31 11:08:2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론하며 “특권층의 거짓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추 전 장관은 31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불공정한 방법으로 1% 특권층이 된 분들이 시장이 되면 과연 오로지 시민을 위한 공복이 될 수 있을까”라고 되물으며 오 후보의 셀프 보상 문제를 제기했다.

추 전 장관은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토지 셀프보상 의혹은 점입가경”이라며 “측량을 도운 현지 임차인이 오세훈 후보를 만난 사실에 대한 구체적 증언을 하는데도 땅도 모르고 현장에 가 보지도 않았다고 하면서 정직하지 못한 태도로 방어 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2005년 땅 측량 당시 오 후보를 봤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는데도 오 후보가 이를 부인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이다.



추 전 장관은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도 엘시티 특혜의혹을 비롯한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달아 터지고 있다”며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가 절체절명의 시대과제인 이 시기에, 과연 그들이 공직을 맡아 공정과 정의의 공익적, 도덕적 가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철학이나 사고를 가진 분들일까”라고 질문했다.

이어 “LH 사태로 인한 분노는 정당한 것이다. 무엇보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송구한 일”이라면서도 “민심의 분노에 편승하여 그들은 마치 시장이 부동산개발업자가 본업인 양 개발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과 정의와 거리가 먼 부당한 반칙과 편법으로 1퍼센트 특권층이 된 그들의 거짓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며 “그들은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촛불을 비웃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 놓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보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 마지막 조사에서 서울, 부산 모두 열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