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대 "전명규에게 직접 폭행 당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제보 있다"
by박한나 기자
2019.01.22 10:09:0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22일 오전 권순천 젊은 빙상인 연대 부회장 겸 코치 등은 “전명규 감독 기자회견은 (성폭행 은폐) 의혹을 인정한 꼴”이라며 전 교수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을 재반박했다.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동희 MBC스포츠플러스 기자와 방송인 김어준은 전 교수의 기자회견에 대해 “연맹이 (선수 폭력·성폭력 피해에 대해) 조사했는데 조치를 했는데 연맹의 부회장이 모를 리가 없는데 본인은 몰랐다고 주장하는, 배치되는 주장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권 교수는 “어떤 선수가 겪은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사건을 전 교수가 무마하거나 처리했고, 이를 전 교수가 스스로 다른 지도자에게 말한 것을 들은 코치가 있다”는 골자로 말하며, 성폭행 은폐 의혹에 힘을 보탰다.
권 코치는 “전 교수가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었던 시절 올림픽 메달리스트 선수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전 교수에게 직접 당한 폭행을 이야기하겠다고 했다”며, 피해를 진술할 또 다른 선수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권 코치는 해당 선수에게 22일 연락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전망이다.
앞서 젊은 빙상인 연대는 코치들의 선수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려는 배후 세력으로 전명규 한국체육대학 교수를 지목했다. 이에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측근 지도자들의 성폭력을 알지 못했고 성폭력 사건 은폐의 배후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기자회견에서 전 교수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옥중 편지는 감형을 위한 거짓말이며 파일로 공개된 피해자 회유 지사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빙상계) 성폭력은 내가 전부 알 수는 없다. 조재범 코치가 (심)석희를 상습 폭행했다는 것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전 전 부회장은 한국체육대학 교수직을 사퇴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나름대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