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 테러 잇따라

by신정은 기자
2014.12.22 11:45:21

(사진=더타임스)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프랑스에서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들로 추정되는 세력들에 의한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디종에서 40세 남성이 르노 클리오 차량을 몰고 이슬람 신앙고백인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군중을 향해 돌진해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11명이 다쳤다.

이 남성은 디종 시내 5곳에서 행인을 공격한 뒤 체포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위해 행동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조사 관계자는 “피의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 있을 만큼 확실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아직 범행 동기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루 전날인 20일에도 이슬람으로 개종한 20세 남성이 프랑스 중서부 도시 주 레 투르 교외지역의 경찰서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아프리카 부룬디 태생의 프랑스 국적자인 이 남성 역시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말을 반복해 외쳤으며 결국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내부무 대변인은 “디종 자동차 테러와 주 레 투르의 흉기 난동 사건 간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습에 참여하자 IS 등 테러 집단이 최근 프랑스에 대한 공격을 촉구해 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월에는 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가 인질로 잡은 프랑스인 에르베 구르델을 참수했다면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프랑스 정부에 불만을 품은 이들에게 차량이나 흉기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형 단독 범행에 나설 것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프랑스 검찰 대테러 전담부서는 이번 공격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범 행동기기 이슬람 극단주의 때문인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