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kg 희귀 귀상어, 4m 괴물을 바다로 돌려보낸 이유는?

by정재호 기자
2014.02.20 12:59:3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450kg 희귀 귀상어가 미국의 어부에게 포획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어부가 바다 상어 낚시대회에서 길이 13피트(약 4m)에 달하는 거대한 귀상어를 낚는데 성공했다고 과학 전문매체인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450kg 희귀 귀상어는 플로리다주 남쪽에 위치한 팜비치 카운티 해안에서 개최된 바다상어 낚시대회에서 잡힌 것이다.

일반 귀상어(사진)와 다른 450kg 희귀 귀상어가 미국의 한 바다상어 낚시대회에서 포획됐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머리 모양이 망치를 닮아 ‘해머 대가리 상어’라고도 불리는 귀상어는 멸종위기에 몰려있는 종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런 희소성과 함께 길이 약 4m에다 몸무게는 1000파운드(약 454kg)에 육박했다는 게 대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래서 붙여진 닉네임이 450kg 희귀 귀상어다. 450kg 희귀 귀상어를 포획한 어부는 주위 친구들과 함께 이 거대한 물고기를 들어 올리는 데 1시간 넘게 사투를 벌여야 했다.

당연히 대회 1위의 자리는 450kg 희귀 귀상어를 낚은 어부에게 돌아갔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처음 손맛부터 엄청난 녀석이라는 걸 알았다. 내 평생 이렇게 큰 상어는 처음이었다.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주위 친구들이 도와준 뒤에야 겨우 해변으로 끌어올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멸종위기종인 만큼 길이와 몸무게, 인증사진만 남기고 450kg 희귀 귀상어를 바다로 다시 풀어줬다.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 않아 귀상어는 힘차게 바닷속으로 헤엄쳐 돌아갔다.

한편 귀상어는 다른 종들처럼 샥스핀의 인기로 인해 무차별 포획되다 급기야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