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또 유로존 우려'..코스피, 1780선 후퇴

by김자영 기자
2012.07.23 15:20:10

33포인트 하락..스페인·그리스 우려감 다시 불거져
"심리적 지지선인 1780~1790선 붕괴 우려로 장중 낙폭 커져"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스페인과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23일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보다 33.49포인트(1.84%) 내린 1789.44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가 먼저 하락세를 탔다. 스페인과 그리스에 대한 우려 탓이다. 스페인 중앙정부가 1000억유로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상황에서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또 그리스도 2020년까지 구제금융을 받기위한 조건들을 이행해야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전망과 함께 유로존 이탈 가능성까지 나오며 우려를 낳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중 코스피가 2%이상 빠지기도 했다”면서 “1780~1790선은 작년에 지지력을 확인했던 지수대로 이 지수가 깨지면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더 흔들리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중 낙폭이 급격히 커졌던 이유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정오무렵 2000계약 이상의 선물을 매도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선물을 되사들이며 지수의 낙폭도 크게 줄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96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820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268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화학과 증권 전기전자 건설 금융 등 모두 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락장에서도 통신주와 전기가스업종은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가 2.4% 내린 116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LG화학(051910)과 신한지주(05555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부 종목은 반등을 나타냈다. 포스코(005490)가 0.2%, NHN(035420)은 1.8% 상승했다. 한국전력(015760)은 0.4% 올랐다.

소비둔화에 베이직하우스(084870)는 5%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현대산업(012630)개발도 2분기 실적 악화에 급락세로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4억9465만주, 거래대금은 3조58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160개 종목이 올랐다. 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677개 종목은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