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Q 순익 5천억 육박..NIM 3%대 회복

by하수정 기자
2009.11.03 15:01:08

신한은행 순익 2888억..전년대비 34.8%↑
"충당금 축소·조달비용 감소로 수익성·건전성 향상"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 순익이 5000억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리먼 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3%대를 회복했고 그중에서도 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신한금융(055550)지주는 지난 3분기 순익이 491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233억원보다 52%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11.7%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3500억∼4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763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7.5%, 전기대비 19.5% 각각 증가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기업 구조조정과 일회성 충당금 적립 요인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고 일회성 요인도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순익을 살펴보면, 은행 실적이 3개 분기만에 다시 카드를 앞질렀다. 신한은행은 2888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대비와 전기대비 34.8%, 43%씩 향상됐다. 신한카드의 경우 각각 5.1%, 10.2% 증가한 2475억원을 나타냈다.



신한생명은 전년대비와 전기비 75.5%, 5.1%씩 늘어난 51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신한캐피탈은 145억원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하고 전기대비 54.9%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전분기대비 55.5% 줄어든 31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과 카드를 합친 그룹 NIM이 3.05%로 전분기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NIM은 지난해 4분기 3.42%에서 올 1분기 2.89%, 2분기 2.77%로 떨어졌다가 3개 분기만에 3%대를 회복한 것이다. 은행의 NIM은 1.74%로 3개 분기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상반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마진 축소 현상이 발생했으나 3분기부터는 기존 고금리 예금이 만기됨에 따라 조달비용이 감소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신한지주의 총 자산은 31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전분기대비 0.9% 축소됐다.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각각 0.5%, 7.5%를 기록해 지난해 9월말 보다 0.5%포인트, 6.5%포인트 떨어졌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61%로, 전분기 1.77% 대비 0.16%포인트 개선됐다. 은행과 카드 각각 1.44%, 2.65%로 0.15%포인트, 0.47%포인트씩 나아졌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3.3%로 지난 6월말 13.1%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기본자본(Tier1) 비율만 봐도 0.2%포인트 개선된 8.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