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리레이팅 기반 상방 가능성 열려있어…목표가↑-메리츠

by권오석 기자
2025.12.17 07:55:09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메리츠증권이 LG전자(06657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11만 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Q25(4분기) 실적은 매출액 23.6조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 238억원(-82.5%)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182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실적 호조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며 -3747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약 3000억원)을 제외할 경우, VS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흐름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6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69.6조원(+3.0%), 영업이익 2.6조원(+40.0%)으로 3년 만에 전년 대비 증익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에 반영된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은 2026년부터 고정비 절감 효과로 전환될 전망이며, 물류비 측면에서도 운임지수 하락 흐름을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탑라인 측면에서는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 중심의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관세 이슈에 대응해 단행한 미국 내 가격 인상 효과가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또한 WebOS, 구독가전, 칠러·HVAC 등 신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전사적인 체질 개선 역시 현재진행형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희망퇴직 비용이 사전에 예고됐던 만큼,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이슈로 판단된다”며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단기 실적보다는 2026년 증익 가시성이 높다는 점 △인도법인 IPO를 통해 마련한 현금 기반 신사업 M&A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 △시장의 관심이 높은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이미 중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 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고 있는 현 주가 수준에서는 하방보다는 리레이팅을 기반으로 한 상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