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채권전문가 67% 8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by이윤화 기자
2021.08.25 11:35:13

7월 응답자 90%가 동결 전망한 것 비해 감소
인상 응답 3배 가량 늘어, 9월 금리 전망 보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7명 가량이 8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동결 응답 비율은 지난달 금통위 이전 조사인 10명 중 9명 가량 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더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7명이 8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 수는 33명으로 동결 의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그러나 7월 조사 결과인 11명보다는 늘었다.

자료=금투협
이에 대해 금투협 측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요국의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은의 8월 기준금리 인상을 향한 기대심리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64명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전월 조사(65명)와 큰 차이가 없었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4.0%(전월 14.0%),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32.0%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계한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87.3으로 전월(97.4) 대비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채권시장 심리도 8월보다 악화한 영향이다.

물가 BMSI는 물가하락에 4명, 물가상승에 27명 응답하여 전월(86.0) 대비 9포인트 하락한 77.0으로 조사됐다. 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지면 채권 금리는 상승(가격 하락)하는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