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제헌절 공휴일 제외? 휴일 많다는 의견 때문에…"

by장영락 기자
2018.07.17 10:15:13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고 의미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제70년주년 제헌절은 맞은 17일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의장직에서 물러나 평의원으로 돌아간 정 전 의장은 이날 임기 중 개헌을 마무리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표출했다.

정 전 의장은 “지난 2년동안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을 했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만 정 전 의장은 “제헌절 70주년 이전에 개헌을 하고 싶었는데, 미완의 꿈이 됐다”며 아쉬움도 토로했다.



정 전 의장은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사정을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2003년부터 주5일이 시행됐다. 그래서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을 더 많이 해야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그래서 공휴일을 재정비해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공휴일이 아니지만 제헌절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제헌의 의미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헌법을 만들었고 헌법에 의해서 민주주의가 신장이 돼 왔지 않나. 그런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실제 제헌절은 2008년 참여정부 시절 주5일제를 확대 시행하면서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의견을 수렴해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국경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