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독보적인 항공촬영 드론 '인스파이어2'·'팬텀4 프로' 국내 출시

by채상우 기자
2016.11.23 10:51:57

인스파이어2, 5.2K 해상도에 자동운항 기능까지
팬텀4 프로, 작은 용량으로도 고화질 영상 촬영 가능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세계 최대 드론기업 DJI는 혁신적인 신기술을 탑재한 신제품 ‘인스파이어2’와 ‘팬텀4 프로’를 22일 국내 첫 공개했다.

인스파이어2는 DJI의 최고급 모델인 인스파이어의 명성을 뛰어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제품이다. 촬영용 드론인 인스파이어2는 업계 최고 수준의 촬영 및 영상 송수신 능력을 자랑한다. DJI가 개발한 이미지 처리 시스템인 시네코어2.0(CineCore2.0)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인스파이어2는 5.2K 해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4K 해상도로는 1000Mbps 촬영이 가능하다.

DJI 신제품 ‘인스파이어2’ 사진=DJI
카메라는 총 2대를 탑재한다. 메인 촬영용으로는 젠뮤즈(Zenmuse) 카메라를 적용했으며 전면부에는 FPV(1인칭 시점) 카메라를 장착했다. 카메라를 2개 장착한 이유는 촬영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조종사는 FPV 카메라를 사용해 조종에만 집중하고 촬영기사는 오직 젠뮤즈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에만 신경을 쓸 수 있다.

기존에 없던 자동운항 기능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인스파이어2는 30m 거리에 위치한 장애물도 포착해 회피해 이동할 수 있다. 몸체 하단에 장착된 센서를 이용해 더욱 정밀한 호버링(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며 이륙 장소로 되돌아올 때도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화면에 보이는 장소를 손가락으로 접촉하는 것만으로 해당 지역까지 자동운항하는 ‘탭플라이’ 기능과 피사체를 추적하는 ‘액티브트랙’, 피사체 주변을 돌며 촬영하는 ‘스포트라이트 프로’ 기능 등 다양한 자동운항 기술이 탑재됐다.

인스파이어2는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 몸체로 내구성을 높이고 중량을 줄였다. 무광택 금속 재질의 몸체 디자인이 인스파이어2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108km로 레이싱 드론에 가까운 속도를 자랑한다. 상승 하강 속도도 대폭 향상돼 더욱 다양한 상황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듀얼 배터리를 이용해 비행시간도 최대 27분으로 대폭 늘었다. 듀얼배터리는 자체 발열기능이 있어 영하의 날씨에도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DJI ‘팬텀4 프로’ 사진=DJI
팬텀4 프로는 전작인 팬텀4의 모든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고성능 카메라를 적용해 저조도 촬영이 가능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피사체가 휘어지게 촬영되는 ‘젤로현상’을 없앴다.4K/100Mbps, 초당 60 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며 탁월한 압축 효율을 자랑하는 ‘H 265 비디오 코덱’을 적용해 작은 용량으로도 고화질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장애물 회피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에는 전면에만 센서가 장착돼 좌우로 움직일 때나 상하로 움직일 때는 장애물 회피를 할 수 없었다. 팬텀4 프로는 전면부뿐 아니라 기체 측면과 후방, 하방에 센서가 장착돼 전방위 장애물 회피가 가능하다.

팬텀4 프로는 고성능 배터리를 통해 최대 30분 비행이 가능하며 일반 비행모드에서는 시속 50km, 스포츠모드에서는 시속 72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조종기에 자체 LED(액정표시장치) 화면이 장착돼 있어 사용자 편의를 제공했다.

문태현 DJI 코리아 법인장은 이날 신제품을 소개하며 “인스파이어2, 팬텀4 프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각의 진화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며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항공 촬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팬텀4 프로의 소비자 가격은 표준 조종기 포함 185만원이며 LED 화면이 장착된 조종기를 포함하면 225만원. 인스파이어2는 기체 가격만 400만원이며 카메라를 포함한 가격은 796만5000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