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4.09.25 12:32:39
전병헌 의원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 절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가계 통신비 부채라고 할 수 있는 유·무선 통신비 연체 및 미납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이 25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1조9800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2~7개월 정도 미납금액을 직접 관리하고 이후의 연체금액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로 이관해 약 7년 간 누적 수치로 연체금을 관리한다. 유·무선 통신 미납 및 연체 가계통신비 부채는 이 두 금액을 합친 것이다.
8월말 기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관리하는 유·무선 통신 연체금액은 1조 7907억원이었으며 연체등록 건수는 379만건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가 직접 관리하는 미납요금은 1893억원이었으며 미납건수도 99만건에 달했다. 이같은 가계통신비 부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해에는 3분기 기준으로 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전 의원은 가계통신비 부채의 40~50% 정도가 단말기 금액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가 단말기의 경우 보조금이 지급되더라도 납부해야 할 단말기 할부원금이 출고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체 규모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의원은 “가구 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로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면서 “가계통신비 역시 매년 5% 정도 늘어나고 있어 가계통신비 및 통신부채 경감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