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뉴시스 기자
2012.04.18 15:25:50
[고양=뉴시스] 경기 일산경찰서는 험담을 한다는 이유로 A(18)양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야산에 매장한 남녀 청소년 9명을 검거해 조사 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폭행가담 정도에 따라 구모(19)군 등 5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며 이모(19)군 등 4명은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3시께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구군의 집으로 불러 야구방망이 등으로 수시간 동안 A양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다음날 오전 2시께 인근 근린공원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가출청소년들로 평소 어울려 지내다가 A양이 여자친구가 있는 남학생을 좋아한다는 말을 한 것에 격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양이 숨지자 이들은 A양의 시신을 서랍장에 넣어 이튿날 오전 2시께 인근 근린공원에 가져가 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평소 A양이 자신들의 험담을 하고 말하는 태도가 건방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전모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 이모(19)군 등 2명이 경찰에 자수해 밝혀졌다.
이군은 부모와 함께 사건발생 12일만에 일산경찰서를 찾아 자수를 했고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께 사체를 확인한 뒤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