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日평균 1.34건 멧돼지 출몰 119 출동…은평구 최다
by양희동 기자
2024.10.04 11:15:00
3년간 멧돼지 출몰 119출동 1470건…은평구 241건
올 9월까지 451건 출동…창덕궁서도 멧돼지 사살
市 "멧돼지와 마주치면 은폐물을 찾아 몸 피해야"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에서 최근 3년간 매일 1건 이상 멧돼지가 출몰해 안전조치를 위한 119 출동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5개 자치구 중 멧돼지 출몰로 인한 소방 출동이 가장 잦았던 곳은 은평구로 조사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잇따른 멧돼지의 도심지역 출몰과 관련해 최근 3년간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에 대한 통계를 분석해 4일 발표했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은 총 1470건(하루 평균 1.3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촐동건수는 △2021년 442건 △2022년 379건 △2023년 649건 등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가 241건(전체 대비 16.4%)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 225건, 중랑구 194건, 강북구 157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 들어선 9월까지 출동건수가 451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보단 48건(9.6%↓)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24일 오후 1시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서울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창덕궁에도 멧돼지가 나타나 수색 끝에 사살되는 일이 있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멧돼지의 경우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에 활동성이 증가한다”며 “최근 도심까지 출현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엔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흥분시키지 않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 것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을 찾아 몸을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 출현 신고가 접수되면 119구조대가 출동,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필요한 경우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멧돼지 기동 포획단, 경찰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한다.
주낙동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산행이나 산책 중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에 대비해 미리 안전수칙을 숙지해두시기 바란다”며 “서울소방은 신속한 출동을 통해 시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