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서해 5도에 공항도 생기고 병원선도 다닌다
by이연호 기자
2024.05.08 12:00:00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올해 시행 계획 수립·확정
백령공항 건설 등 28개 사업에 616억 원 투입…전년 比 3.2%↑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올해 600여억 원을 투입해 백령공항 설계에 돌입하고 병원선 건조를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서해 5도 지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2024년 시행 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해 5도는 인천 옹진군에 속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를 가리킨다.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2011~2025년)은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서해 5도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 및 생활 안정 도모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해 추진중인 계획이다.
이번에 확정된 2024년 시행 계획에 따르면 9개 부처에서 28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지난해 투자 실적 597억 원 대비 3.2% 증가한 616억 원을 투자한다. 국비 448억 원, 지방비 166억 원, 민자 2억 원이다.
특히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백령공항 건설(국토교통부) 사업에는 기본 설계를 위한 40억 원이 투입된다. 활주로 1200m를 신설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기본 계획 용역 진행 중이며,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주생활지원금(행정안전부, 83억 원), 병원선 건조(보건복지부, 54억 원), 공공하수도 건설(환경부, 112억 원), 백령도 용기포신항 건설(해양수산부, 95억 원) 등이 추진된다. 또 행정안전부는 올해 2024년 시행 계획 외에 247억 원을 투입해 대청도 마을문화 복합센터 건립(14억5000만 원), 연평도 해안데크 설치(20억 원), 접경 지역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28억5000만 원) 등 9개 사업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은 총사업비 7658억 원 중 6356억 원을 이미 투자해 계획 대비 83%를 완료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추진하는 공공하수도 건설, 백령도 용기포신항 건설, 백령공항 건설 등 대형 공사에 대한 예산이 차질 없이 투입되면 계획 대비 초과 달성(105%)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의 충실한 추진으로 서해 5도에는 도시 기반시설, 정주 여건 등 다양한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도로 길이는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체육·보육·요양 시설 또한 크게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기존의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이 2025년 종료 예정인 것을 감안해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2026~2035년)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실시해 환경 변화와 지역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계획 수립을 준비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해 5도는 우리나라 최전방에서 꿋꿋이 영토 수호 역할을 맡고 있는 소중한 지역”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서해 5도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 불안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