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8.04 14:49:12
최승호 전 MBC사장, 공영방송 장악 문제 비판
박대출 “민주당 안팎에 망발DNA, 사람이 먼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4일 문재인 정부 시절 MBC 사장을 지냈던 최승호 전 사장이 분당 흉기 난동 사건과 공영방송 장악 문제를 비교한 글에 대해 “망발 DNA가 민주당 안팎으로 퍼져 있다”며 “그들만의 방송만능주의에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이날 최 전 사장은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공영방송 KBS와 MBC를 동시에 장악하려는 불법, 탈법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데 막상 언론보도를 보면 한가하기 짝이 없다”며 “어제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감사원에 소환됐는데 KBS와 SBS는 한 꼭지도 다루지 않았다. 지금 대한민국의 기초를 흔드는 반헌법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당 흉기 난동이나 잼버리, 폭염 같은 사안들이 이 문제(공영방송 장악 시도)보다 중요합니까”라며 “중요도로 따지면 (흉기 난동 사건 등은) 만 분의 일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후 최 전 사장은 여론을 의식한듯 게시글을 일부 수정했다. 그는 수정된 글에서 “분당 흉기 난동이나 잼버리, 폭염 같은 사안들도 국민이 알아야겠지만 공영방송 장악 문제는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우리 사회 근본을 파괴하는 문제”라며 “중요도로 따지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박 의장은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본인 SNS에 “(최 전 사장이 올린) 두 게시글 모두 도긴개긴”이라며 “지난 정부 5년 동안 적폐 청산을 정상화로 착각하던 공영방송 흑역사가 공포로 엄습한다”고 했다.
그는 또 “(민주당 정권은) 어르신 폄하, 대통령 무례 이어 이제는 사람도 뒷전”이라며 “묻지마 범죄로 죄 없는 국민들이 칼 부림을 당하고, 이상폭염 속 잼버리 대회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도 그들에겐 후순위으로 보이는 거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좌파방송, 민노총 언론노조의 방송도 국민 위에 있을 수 없다”며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공영방송보다 먼저다. 만배, 억배는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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