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올해 생산량 전년대비 0.9%↑
by이명철 기자
2021.09.09 12:00:00
가격 하락에 재배면적 12.7% 줄었는데 생산량 늘어
기상여건 양호, 단위면적당 생산량 15.5% 증가 영향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근 봄 감자가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6월 28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에서 농민들이 수미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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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통계청에 따르면 봄 감자 생산량은 37만 9672t으로 전년대비 0.9%(3323t) 증가했다.
이는 올해 봄 감자 생산량을 표본조사해 추정한 결과다.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11월에 공표한다. 가을감자는 행정자료로 이듬해 공표한다.
봄 감자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기상 여건 등이 양호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늘어 전체 생산량도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1만 4266ha로 전년대비 12.7%(2073ha)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감자 1kg(수미) 연평균 가격은 2018년 2609원에서 2019년 1485원, 지난해 1607원, 올해 1500원으로 꾸준히 하락세다.
단위면적 10a(1000㎡)당 생산량은 전년대비 15.5%(358kg) 증가한 2661kg이다. 생육기인 5~7월 평균 일조시간이 213.9시간으로 전년대비 30.0 시간 늘고 강수량은 같은기간 83.2mm 줄어든 152.2mm로 작황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6만 4104t으로 전국 생산량 중 16.9%를 차지했다. 이어 충남 6만 2453t(16.4%), 강원 5만 4629t(14.4%) 등 순이다.
전년대비 증감률로 보면 서울이 80.0%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울산 46.1%, 세종 41.8%, 인천 32.8%, 제주 24.9% 등 순이다. 대구(-52.8%), 전북(-35.2%), 부산(-23.1%) 등은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은 농산물 수급 계획, 농산물 가격안정, 농업소득 추계 등 농업정책 수행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봄 감자 생산량을 조사하고 있다.
1966년부터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08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통계청으로 업무가 이관됐다. 조사대상 표본수는 1036개 표본구역으로 5월 상순~8월 하순 수확기에 조사한다.
| 봄 감자 재배면적 및 생산량 추이. (이미지=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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