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7.08.30 11:13:08
임대주택 개인사업자 1인당 평균 3.5가구 보유
미성년자 임대주택사업자 501명.. 서초·송파구 86% 차지
최인호 의원 "다주택자 임대주택 등록 인센티브 강화해야"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집 부자 1위는 경남 창원시에 사는 50대로 700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인 19세 이하 임대주택사업자는 501명으로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각각 300명, 131명으로 86% 차지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에 임대주택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사람은 총 18만2204명이며, 보유 임대주택수는 64만4036가구로 1인당 평균 3.5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주택수 기준으로 서울이 19만8547가구로 31%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경기 15만8322가구(25%), 부산 8만1038가구(13%)로 서울·경기·부산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체 등록 임대주택의 68%를 차지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3만5434가구), 서초구(3만691가구), 송파구(2만9611가구) 순이었다.
성별기준으로는 남성 8만4,493명이 31만3562가구, 여성 9만7711명이 33만474가구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여성 임대사업자가 더 많았다.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700채를 보유한 경남 창원시 B씨(50세)이며, 2위는 605채를 보유한 광주 남구에 사는 C씨(53세)로 나타났다.
19세 이하 임대주택사업자 501명 중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각각 300명, 131명으로 86%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40대 이상이 15만3729명으로 84%, 20~30대가 2만7974명으로 15%, 20세 미만이 501명으로 0.3% 수준이다.
10세 미만 261명 중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각각 135명과 110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최연소 임대주택 보유자는 경기 성남의 2세 영아이며, 서울 서초·송파 3세 영아로 나타났다. 서울시 강북구에 사는 D씨는 11세임에도 16채를 보유하고, 서울시 광진구에 사는 E씨는 13세임에도 14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최인호 의원은 “투명한 거래와 다주택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 임대주택의 등록과 정확한 현황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임대주택 등록률이 겨우 25%에 불과한 수준이므로, 정부는 세제 혜택과 사회보험 등 임대사업자 등록시 인센티브를 강화해 다주택자의 임대주택 등록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