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 상반기 흑자.."미래 가치 증명"

by함정선 기자
2016.07.13 10:31:0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상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상반기 매출 349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직전 반기인 2015년 하반기 대비 43.1%,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 2월 흑자로 돌아선 후 연속으로 월 단위 수익을 거두며 ‘반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대표 서비스인 배달의민족 월 주문 수는 최근 750만 건을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서는 약 50%, 2014년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2015년 1조원을 넘긴 연간 총 거래액은 올해 2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확장한 새로운 사업 영역 역시 빠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동네 맛집, 고급 레스토랑, 디저트 카페 등 자체 배달이 되지 않는 외식 음식을 가져다 주는 ‘배민라이더스’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찬, 도시락, 샐러드, 주스와 같은 신선식품을 배송해주는 ‘배민프레시’는 전년에 비해 매출이 6배 이상 오르며 급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요리하는 즐거움을 찾는 이들을 위해 재료와 레시피를 함께 배송해 주는 ‘배민쿡’(가칭)이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우아한형제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투자사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만 달러(약 5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앞서 2014년 말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우아한형제들이 단순히 배달음식에 그치지 않고 음식과 IT 기술을 접목시켜 신선식품이나 식자재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등 종합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2~3년 내에 우아한형제들의 기업 가치가 3~4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최근 O2O 기업들의 사업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스스로 실적을 통해 성장성을 증명해 보인 데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푸드테크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필요 시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위한 ‘의도된 적자’ ‘계획된 적자’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