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수 '필리핀 앙갓 다목적댐' 본격 운영

by장종원 기자
2014.10.30 11:00:00

31일 필리핀 마닐라서 인수인계 행사 개최
산미구엘(San Miguel)과 공동 운영해 위험 낮춰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수자원공사가 첫 인수한 필리핀의 앙갓(Angat) 다목적댐이 본격 운영된다.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는 오는 3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가운데 앙갓(Angat) 다목적댐 발전시설 인수인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앙갓 다목적댐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58Km 지점에 위치한 수력발전용량 218메가와트(MW) 규모의 댐(소양강댐 200MW)으로 마닐라시 수돗물 공급량의 약 98%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수자원공사는 2010년 4월 필리핀 정부에서 국제경쟁입찰로 실시한 ‘앙갓댐 발전시설 매각사업’에 참가해 4억 4100만 달러에 낙찰 받았다.

이후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자산실사 및 성능평가, 유관기관 인허가, 인수자금 조달 등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것.

이날 행사에서는 앙갓댐의 안정적인 시설 운영관리를 위해 수자원공사와 현지 최대기업인 산미구엘의 ‘앙갓댐 공동 운영을 위한 지분매각 계약’도 체결된다. 이 계약을 통해 수자원공사는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과 시설운영 중 발생될 수 있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앙갓댐 발전시설 인수는 우리기업들이 고부가가치 분야인 투자개발형 운영관리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현지 연결망(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내 추가 물 사업 진출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