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값 상승..때마침 떨어진 주식(마감)

by이재헌 기자
2011.11.16 16:56:21

국채선물 전일대비 9틱 상승한 104.58 마감
코스피 하락에 강세로..가격부담은 더 커져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16일 16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16일 채권값이 상승했다(채권금리 하락). 가격부담이 있었지만 코스피 하락이란 호재로 대기매수가 유입됐다.

프리미엄 뉴스정보서비스 마켓in에 따르면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9틱 상승한 104.58에 마감했다. 보험사와 외국인이 각각 2914계약, 2749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선물사와 은행이 각각 6457계약, 945계약 매도우위였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5만7973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 했다.

현물금리는 내렸다. 국고 3년물은 전일대비 2bp 내린 3.34%, 5년물은 전일대비 3bp 하락한 3.49%를 기록했다. 국고 10년물은 3.79%, 20년물은 3.99%로 모두 전일대비 2bp 떨어졌다. 통화안정증권 1년물과 2년물은 3.45%, 3.48%로 역시 모두 전일대비 2bp씩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최근 채권시장이 코스피 등락과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주시하는 모습은 이날에도 이어졌다. 전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다시 7%를 넘기며 위기가 고조됐지만 코스피는 아랑곳하지 않고 1900선 회복을 위한 매수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추이를 지켜보며 보합권에서 관망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장중 느닷없이 출현한 소문에 코스피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전 11시를 넘어선 시점, 프랑스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코스피는 확실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은 강세가 됐고 외국인까지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강세에 한몫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계속해서 강세를 시도하는 대기매수세에 코스피 하락이란 호재가 출현했다"며 "오랜만에 거래가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전일보다 5만3164계약(63.9%) 증가한 13만6405계약을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역은 "이제 가격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며 "조금씩이나마 줄어들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매도우위로 돌아서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일 코스피가 폭락했을 때도 다음날 이를 되돌리는 모습이 있었다"며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 모두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고 있어 국고 3년물을 기준으로 3.40% 내외에서 등락하는 모습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