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중남미 경제전망 밝아"

by김경민 기자
2010.08.05 16:05:20

무디스 "내수 회복과 금융시스템 긍정적"
올해 경제성장률은 아시아 다음으로 높아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신용등급이 가장 많이 상향조정된 지역은 중남미 지역이라고 밝혔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무디스는 올해 자메이카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과테말라 파나마 칠레 등 6개 국가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6월16일 칠레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올렸고 파나마도 `Ba1`에서 `Baa3`으로 높였다. 작년 9월에는 브라질의 등급이 `Baa3`으로 상향조정됐다.



무디스는 "칠레 경제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지난 2월 말의 대규모 강진 피해에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에 앞서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내년 초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단,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현 정부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전제를 내걸었다.

무디스는 "최근 중남미 지역부터 아시아 국가들까지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남미 지역은 현재 내수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데다 금융 시스템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막대한 구제금융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부채 수준도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정부 부채는 전년동기대비 평균 3%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남미 지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아시아 다음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금융연합회(IIF)는 올해 중남미 지역 경제성장률로 4.8%를 제시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4.5%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마이너스(-) 1.9% 성장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개선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