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WGBI 편입결정, 6월 전에는 될 듯"(상보)

by김재은 기자
2010.04.02 16:08:00

씨티 보고서 `too early` 문구 매번 있었고 우려는 되레 줄어
"특별히 상황 악화된 것 없다"..상반기 발표되면 연내 편입 가능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WGBI 편입 결정이 6월전에는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내 WGBI 편입 불발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멕시코가 먼저 들어갔고, 우리는 시간이 좀 걸리고 있지만 6월전에는 될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다"며 "결정은 씨티 커미티가 하겠지만 우리의 베스트 게스(best guess)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최근 씨티가 멕시코의 WGBI 편입 결정을 발표한데 반해 우리의 WGBI 편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긍정적으로 본다. 좀 기다려달라"는 답변만을 되풀이해 온 상황.



그러나 씨티는 이날 오전 재정부에 "지난 3개월간 한국의 채권시장이 개선됐으나 한국을 WGBI에 편입하는 일정을 잡기에는 여전히 너무 빠르다(it is too early to set a timetable for the inclusion of Korea into the WGBI)'는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를 보내며 연내 편입 불발 우려가 더욱 증폭됐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씨티의 보고서에 `too early`라는 문구는 지난해 10월이나 1월에도 있었고, 도리어 컨선(concerns·우려)이 줄어들었다"며 "어제 씨티 담당자와 통화했지만 특별히 상황이 악화된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새 씨티가 매달 커미티를 열고 있다"며 "내년 편입 결정은 절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가 원칙상 매분기 첫째달(1,4,7,10월) 커미티를 열어 WGBI 편입 결정을 발표하지만 필요하다면 5월이나 6월 등에도 커미티를 열어 편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는 4월 WGBI 편입이 물 건너갔지만, 5월이나 6월께 편입이 결정된다면 연내 WGBI 실질적 편입이 가능하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자금이 이렇게 많이 들어오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편입 어나운스먼트(발표)를 기준으로 보는 게 더 맞다"며 "시장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고 말했다.